6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1,320원대로 치솟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1시35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59.50원 폭등한 1,32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현 수준으로 거래를 마치면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으로 1,300원을 넘어서게 된다.
환율은 34.00원 급등한 1,30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잠시 1,295.00원으로 밀린 뒤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1,326.00원으로 올랐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외 주가 급락의 여파로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 지표 부진으로 뉴욕 주가가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기피 심리를 확산시켰다. 외국인은 이날 2천억 원 이상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주가와 원화 약세를 견인하고 있다.
투신권의 환위험 헤지 분 청산 관련 수요로 환율 급등에 일조하고 있다.
스와프 시장에서 현, 선물환율 간 격차인 스와프포인트 3개월 물이 -15.00원으로 전날보다 0.50원 떨어진 점도 외화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면서 심리적인 환율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우리은행 박상철 과장은 "외국인 주식매도분의 역송금 수요와 투신권 환매 수요 등으로 환율이 급등하는 것 같다"며 "주식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원.엔 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348.53원을, 엔.달러 환율은 98.15엔을 기록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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