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경영진의 임금을 최대 30%까지 자진 삭감키로 했다.
금감원은 이날 주례임원회의를 열고 금융과 경제 불안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과 아픔을 공유하고 현 위기상황을 함께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에 원장은 30%, 감사 및 부원장, 부원장보 등 본부장은 10%의 연봉을 삭감해 지급 받는다.
금감원은 최근 시중은행들의 대외채무 지급보증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송하고 현재의 임원 보수 지급수준을 감안해 적정수준을 조정하는 등 자체 계획을 작성할 것을 지시했다. 적정수준에 대해서는 10~30%로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김종창 금감원장은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조직 수요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긴급한 수요 부문을 중심으로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조직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원장은 금융회사의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에 대해 엄중히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김 원장은 "금융회사 검사시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여부를 중점 점검하고 금융사가 정보의 비대칭 등을 이용해 금융지식이 부족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불완전판매를 한 경우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각 권역별로 키코(KIKO) 사태와 같이 금융시장 불안이나 사회적인 문제로 비화될 수 있는 부문이 추가로 없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감독의 허점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