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7일 저녁 아바나에 도착한 후 주석은 18일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전 대통령을 방문했다. 사진은 후 주석이 환영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 |
두 지도자는 진지하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오랜시간 대화를 나눴다.
17일 저녁 아바나에 도착한 후 주석은 18일 아바나 혁명광장에 있는 쿠바 독립의 영웅 호세 마르티의 동상에 헌화하는 것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후 주석은 쿠바산 니켈과 사탕을 계속 수입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3개 대형 허리케인의 내습으로 괴멸적 경제적 피해를 입은 쿠바에 식량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쿠바 관영TV는 양국이 무역협정에 서명함으로써 쿠바가 절박하게 필요로 하고 있는 농업부분을 중심으로 경제 전반에 투자할 수 있어졌다고 보도했다.
관영 AIN 통신은 양국이 쿠바의 노후 항만들과 지진감지 체제를 재건하는 것을 포함하여 "거의 10여개의 협력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또 허리케인 피해를 당한 쿠바 지역의 복구에 필요한 건축 자재들을 계속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규모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중국 측은 공항에서 허리케인 구호 물자 4.5t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로드리고 말미에르카 외자유치,경제협력 장관은 "쿠바가 재해복구와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바로 이 시점에서 이뤄진 후 주석의 방문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이에 앞서 쿠바에 2차례에 걸친 원조를 했는데 그 구모가 25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쿠바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는 "후 주석의 쿠바 방문은 양국 공산당과 정부 사이의 좋은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국 경제 모델은 훌륭한 것이나 도시와 농촌 사이의 불균형한 부의 분배와 환경파괴의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울 대통령은 중국식 경제개혁에 관심을 표명했으나 쿠바 고위 관리들은 이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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