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의 대출 연체율이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금융위기가 가속화한 지난해 9월부터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현재 보험사의 대출채권 연체율은 3.72%로 같은 해 9월 말보다 0.11%포인트 증가했다.
연체율이 오른 이유는 보험사 대출채권의 71.6%를 차지하는 가계대출 연체율이 같은 기간 3.19%에서 3.31%로 0.12%포인트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69%로 0.01% 올랐지만 보험금을 담보로 잡은 약관대출의 연체율은 4.51%로 0.11%포인트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도 4.75%로 두달 전보다 0.07%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각각 2.34%, 2.44%로 0.14%포인트, 0.21%포인트 뛰었다.
금감원은 경기침체 여파로 연체율이 상승해 보험사의 건전성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어 대출 채권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보험사의 대출액은 생명보험사 67조7000억 원, 손해보험사 13조3000억 원 등 총 81조 원이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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