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급증 '어닝서프라이즈' 기대
21일 실적을 발표하는 KT&G가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돼 주목된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0% 이상 증가하면서 당초 시장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국내외 판매 단가가 크게 상승한데다 원재료와 판관비 부담 감소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7.2% 증가한 7236억원, 영업이익은 41.5% 증가한 26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KT&G가 대규모 매출 신장을 이룬 데는 환율 덕이 가장 컸다.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출 단가가 51%나 뛰었기 때문에 4분기 수출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82.2%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KT&G는 3분기 해외수출이 유통업체인 알로코자이 인터내셔널과 계약 갱신에 따른 수출 지연으로 일시적으로 부진했다"며 "하지만 4분기에는 수출이 다시 급증해 수출에 대한 시장 의구심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KT&G는 주식시장을 짓누르는 경기ㆍ자산가치 하락과 무관하게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가진 종목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KT&G는 올들어서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백 연구원은 "경기 침체기에는 담배 소비가 오히려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KT&G는 프랜차이즈 확대와 제품 다양화를 통해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을 자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종록 한화증권 연구원은 "상반기는 전주창 개발이익 2000억원이 일시에 반영되면서 실적모멘텀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2.65% 증가한 2542억원, 2분기는 28.4% 증가한 338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혜승 기자 haro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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