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합병에 따른 독점 문제는 없다"

서비스·아이디어 경쟁 통해 업계 동반성장 기대

이석채 KT 사장

"KT와 KTF의 합병은 시장 점유율 확대가 아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해 젊은이들과 많은 기업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석채 KT 사장은 20일 KTF와의 합병 결의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합병 배경에 대해 "유무선 통합이 대세이기 때문에 합병을 통해 국내 IT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KTF와의 합병이 이뤄지면 통신업계가 전반적으로 동반성장하는 효과를 볼 것"이라며 "이는 마케팅 경쟁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에 대한 서비스, 아이디어 경쟁을 하게 되면 통신업계가 같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합병 후 유선시장의 지배력 무선 등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업계의 우려에 대해 "성장 정체로 이익이 감소하고 있는 KT와 1위 사업자와 격차가 큰 무선 2위인 KTF와의 결합이기 때문에 독점이라는 문제는 생길 수 없다"며 "합병으로 도대체 무슨 독점 문제가 생기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어 인력 구조조정에 대해 "KT에 사람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일반 유선전화망은 사용도 줄고 이익도 줄고 있다"며 "하지만 유지보수 등 관리는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사용량이 줄었다고 인력을 감축할 수 없다"고 말해 대규모 인력감축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김영민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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