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한 ‘천재’ 전현희 의원


민주당 전현희 의원의 이력을 보면 ‘짧고 굵다’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44세의 젊은 나이지만 지난 96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이름만 들어도 굵직굵직 한 직장명함만 40여 장을 갈아치운 경이로운 기록의 보유자다.

그는 농림부, 산업자원부, 보건복지부 같은 정부부처 실무위원을 맡았고 대외법률연구소 이사장 등 여러 학술기구의 임원으로도 활약했었다. 또 그 중에는 평생 하나 하기도 힘들다는 치과의사, 변호사 등의 전문직종도 눈에 띈다.

전 의원이 의료전문 변호사 시절(2002년) 의료사고 사상 최고액인 27억 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받게 한 판결은 관련업계에선 전설로 남아 있다. 현재도 일부 변호사들 사이에선 “‘치과의사 출신 변호사 1호(전 의원)’를 모르는 사람은 간첩”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혹자는 그런 전 의원을 가리켜 ‘엄친딸’, ‘천재소녀’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타고난 재능을 추켜세운다.

그러나 그를 잘 아는 지인들은 “일단 일 자체에 보람을 느끼면 시간가는 줄 모르는 부지런함과 집중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전 의원은 의료전문 변호사 시절에도 하루도 쉬어본 날이 없다. 매일 밤 10시 이후 퇴근은 기본에 토·일은 물론 휴가도 꿈조차 꿀 수 없었다. 또 일반사람들 생각 외로 의료전문 변호사라는 직업은 고소득도 아니었다고 한다.

말 그대로 일 자체에서 보람을 찾는 스타일인 것이다.

물론 18대국회의원이 된 현재도 이 스타일은 여전하다.

전 의원의 ‘18대 국회 토론회, 공청회 개최 1위 의원’, ‘국감 최우수의원’, ‘올해의 치과인’이라는 타이틀이 그냥 붙여진 게 아님을 다시금 상기하게 되는 대목이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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