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기회복 속도 OECD 최고..회복으로 보긴 일러

2월 94.5로 1.6p 상승… 지난해 10월 91.1 이후 지속 반등

한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실물지표 호전 등에 힘입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빠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경기가 V자형으로 급속히 회복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기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20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OECD는 최근 경기선행지수(CLI) 보고서에서 한국의 2월 CLI가 94.5로 전달의 92.9보다 1.6 포인트 증가하며 30개 회원국 가운데 최고의 회복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LI는 산업활동동향, 주택 동향, 금융.통화 현황, 국내총생산(GDP) 흐름을 복합적으로 계산한 것으로, 수치 자체보다 증감률이 더 의미가 있으며 대개 6개월 후의 경기를 예측하는 주요 지표로 쓰인다.

CLI가 100 이상에서 증가하면 경기 팽창, 감소하면 경기 하강을 의미하며 100 이하에서 CLI가 증가하면 경기 침체에서 회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OECD 회원국 중 경기선행지수가 전달보다 상승한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멕시코 0.5포인트 △이탈리아 0.4포인트 △터키 0.4포인트 △핀란드 0.3포인트 △뉴질랜드 0.2포인트 △폴란드 0.2포인트 △프랑스 0.1포인트 등 8개국 뿐이다.

그중에서도 한국의 증가폭은 나머지 국가들에 비해 훨씬 커 가장 두드러지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OECD 회원국 전체 평균은 2월 CLI가 92.0으로 전월 대비 0.7 포인트가 감소했으며 선진 7개국(G7) 또한 0.8 포인트가 줄어 향후 경기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이 포함된 주요 아시아 5개국(Major Five Asia)도 0.9 포인트 줄었다.

재정부 관계자는 "지난 2월 수치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또한 CLI가 100 이하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다른 나라들에 비해 좋아진다는 의미지 경기가 V자형으로 급격히 회복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기엔 성급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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