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 '쿡 티저광고 덕분에...'

  • 비슷한 명칭으로 간접 홍보효과 얻어

   
 
지난달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던 KT의 유선통합브랜드 '쿡(QOOK)'의 위성사진. KT의 티저광고로 쿡과 명칭이 비슷한 쿠쿠 역시 간접 홍보효과를 얻고 있다. (제공=KT)

'난 이거보면 밥솥사고 싶던데…'

지난달 한 건물 위에 '쿡(QOOK)' 현수막이 붙은 위성사진이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됐다. 이어 '쿡'의 TV CF '집 나가면 개고생' 시리즈도 대히트를 기록했다.

이는 KT가 내놓은 유선통합브랜드 쿡의 티저광고였고, KT는 이 광고를 통해 엄청난 광고효과를 얻게 됐다. 

하지만 KT와 전혀 관계없는 밥솥브랜드 '쿠쿠' 역시 어부지리 효과를 톡톡히 봤다. 많은 네티즌들이 이 광고를 통해 쿠쿠를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많은 네티즌들이 '난 이거보면 밥솥사고 싶던데' '밥솥 새로 나왔대?' '광고를 보면 배고파져서, 집에서 밥 잘 지어먹으라는 광고로 생각했다'며 광고에 대한 반응을 내놨다.

한 네티즌은 이 광고가 KT의 새 브랜드임을 안 후에도 "두 광고를 합쳐도 되겠다. 쿠쿠로 밥 해먹고, 쿡으로 인터넷하고 TV보면 되니까…"라는 재밌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영문 명칭은 다르지만 '쿠쿠'와 '쿡'의 어감이 비슷한데다, 쿡의 발음상 '요리(cook)'가 연상된다. 또 KT가 티저광고 특성상 쿡이 뭔지 명확히 설명하지 않고 있어 '쿠쿠의 간접 광고효과'는 더 커졌다.

   
 
지난 18일부터 선보이고 있는 쿠쿠홈시스의 TV CF. (TV화면 캡쳐)
쿠쿠 역시 손해볼 것 없다는 입장이다.

하동영 쿠쿠홈시스 주임은 "구체적인 효과를 집계할 순 없지만, 주변에서 밥솥 광고냐고 묻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다른 쿠쿠 관계자 역시 "매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불황에도 불구하고 최근 판매는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게다가 쿠쿠는 지난 18일부터 탤런트 이수경이 소녀시대의 인기곡 지(Gee)를 패러디한 '쿠쿠송 TV CF'를 선보이며 봄철 마케팅에 나선 참이라 이같은 '간접홍보'가 반가운 입장이다.

홍보대행사 미디언스의 김성훈 실장은 "쿠쿠의 매출에 당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광고를 본 사람이면 쿠쿠를 한 번 쯤은 연상하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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