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용호 국세청장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24일 국세청에 따르면 백 청장 내정자는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기 위해 22일부터 서울지방국세청 남대문 별관 사무실로 출근 중이다.
백 내정자는 22일 공정거래위원장 퇴임식을 한 뒤 당일 오후부터 남대문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그는 첫날 허병익 차장과 이현동 서울청장을 비롯한 국세청 본청 및 서울청 국장급 이상 간부진과 상견례도 가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청장 내정자가 정해진 만큼 허 차장을 비롯한 간부들과의 인사가 있었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정부가 국회에 인사청문회를 요청하면 국회는 임명동의안 등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이 기간에 인사청문 절차를 끝내지 못하면 대통령은 10일 이내에 국회에 인사청문보고서 송부를 요청할 수 있고 이후에도 답변이 없으면 직접 임명할 수 있다.
국세청장 인사청문회는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맡는다.
그러나 최근 한나라당의 단독국회 개원 방침과 민주당의 '대여(對與) 투쟁'으로 국세청장 인사청문회에 난항이 예상된다.
아직 국회 인사청문회 소집까지는 시간이 남은 만큼 그사이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도 있지만 여야 대치가 풀리지 않으면 국세청장 공백기가 길어질 수 있다.
인사청문회의 주요 쟁점사항으로는 백 내정자가 대통령 측근인사라는 점과 국세행정에 관한 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이 꼽힌다.
또 국세청이 한상률 전 청장을 비판하는 글을 내부통신망에 올린 것을 이유로 직원을 파면한 것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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