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국무총리는 14일 한국과 27개 회원국으로 이뤄진 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에 국회 비준 동의안 처리 등 후속조치에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한 총리는 이날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EU는 세계 최대 경제권이자 중국에 이어 우리의 제2교역국으로, 한·EU FTA 체결은 우리의 국익 신장을 가져오는 경사 중의 경사"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우리 기업의 경쟁력과 수출 증가, EU 기업들의 국내 투자로 고용이 증가하는 등의 직접적인 효과도 기대된다"며 "그러나 돼지고기, 화장품, 제약 등 향후 시장 개방으로 인해 일부 피해가 우려되는 품목에 대해서는 철저한 분석을 통해 보완대책을 마련하는 데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에 대한 정부의 초기대응 미흡 지적과 관련, "향후 사이버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이미 시작된 국가 간 사이버 전쟁에도 대비하려면 더욱 근본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관계부처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 컨트롤 타워 등 국가적인 대응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문인력과 장비, 대응매뉴얼 등 기본적인 인프라가 조속히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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