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맥도날드가 3일(현지시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가치관과 외모를 투영한 피규어인 타이니탄과 협업한 해피밀을 출시했다. 대개 해피밀은 햄버거나 맥너겟에 음료와 작은 감자튀김, 장난감 한 개를 묶어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메뉴다. 하지만 장난감을 수집하는 어른들이 대거 구매에 나서기도 한다.
맥도날드 측은 이날 미국 전역에서 해피밀 ‘타이니탄 스로백 에디션’을 출시했다. 한정판으로 미국 등 70개국에서 발매된다고 현지 일간 USA투데이는 전했다. 국내에서는 이달 중순 발매할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니탄 에디션 해피밀은 하얀색, 보라색 등 해피밀 박스에 담겨 있었다. 해피밀 박스를 열면 음식 외에 보라색 작은 박스가 있는데, 그 안에 타이니탄 피규어 1개와 카드가 들어있다. BTS 7명의 멤버를 형상화한 피규어 7개 중 하나가 랜덤을 들어 있다. 피규어는 손상되지 않도록 박스 내부 별도 포장지에 감겨 있다. 이날 해피밀 2개를 구매했는데 모두 슈가의 피규어가 나왔다.
BTS 미국 팬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뜨겁다. 한 팬은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9월 6일 라스베이거스의 카페에 모여 타이니탄 피규어 교환 행사를 하자”고 제안했다. BTS 팬들이 모여 피규어도 교환하고 함께 팬심도 나누자는 취지다. 다른 팬은 RM, 진, 지민, 뷔 등 4명의 피규어를 구입한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미 경제매체 쿼츠는 “이번 (타이니탄 협업 해피밀) 캠페인은 2021년 (맥도날드가) 맥너겟 10조각과 한정판 소스로 만들었던 BTS밀(세트)을 떠올리게 한다”고 보도했다. 당시 미국 동일 매장 매출이 25.9%, 전세계 동일 매장 매출이 40.5% 증가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특히 한류의 본 고장인 한국에서는 BTS밀이 120만개가 팔렸다.
회사 측은 오는 23일에는 ‘앙코르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피규어를 담은 해피밀 세트를 출시한다. 또 맥도날드 미국 본사는 오는 27~28일에는 해피밀 이벤트를 선보인다.
2020년 발표된 타이니탄은 방탄소년단의 제2의 자아가 캐릭터가 되었다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7명의 멤버의 음악, 특징, 퍼포먼스, 선한 영향력, 공감 등을 투영하고 있다는 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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