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경찰 충돌···부상자 속출

공장점거 파업중인 쌍용자동차 노조가 22일 도장공장 앞에 대치하고 있던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7명이 부상 당하는 등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쌍용차 노조원 100여명은 이날 오후 6시30분경 도장공장 밖으로 나와 50m 앞에 대치하고 있던 경찰을 향해 화염병과 쇠파이프, 볼트 새총 등으로 공격해 경찰 7명이 부상했다.

이들은 경찰 병력 500여명이 포위망을 좁혀오자 방호벽 2개를 탈취한 뒤 20여 분만에 도장공장 안으로 철수했다. 

앞서 금속노조 조합원 2000여명은 오후 3시부터 평택역 앞에서 쌍용차 공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쌍용차 공장 부근까지 도보 행진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조합원이 경찰이 집결해 있는 평택 공설운동장으로 진입해 최루액 제조에 대해 항의하다가 31명이 연행됐다.

보건의료단체연합도 공장 정문 앞에서 의약품 반입 금지를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공장 진입을 시도하다가 소속 의사 2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특수 제작된 시위 진압용 컨테이너와 경찰특공대원 100여명을 공장 내부에 배치하고 공장 시설물 추가 확보에 나섰지만 노조원의 저항에 부딪혀 실패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1시께 헬기 2대를 동원해 노조원이 점거한 도장공장 옥상에 최루액 100ℓ 가량을 살포하는 등 노조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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