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비리 의혹 '불똥 튈라"...건설업계 '긴장'

파주 교하신도시 복합커뮤니티센터 입찰 비리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금호건설 로비 의혹 조사가 자칫 건설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동남권유통단지(가든파이브) 입찰로비와 관련해 지난 6월 대법원이 기소된 28명와 7개 건설업체 모두에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뒤집은 판결을 하면서 건설업체들의 명예는 회복됐으나 또 다시 비리의혹이 터지면서 자칫 이번 수사가 건설업계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금호건설의 자체 문제라 뭐하고 할 말이 없다"면서도 "그렇지 않아도 건설경기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모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의혹사건을 빌미로 턴키방식(설계·조달·시공 일괄 계약)으로 발주한 대형 사업 전반에 대한 수사로 확대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한편 파주 교하신도시 복합커뮤니티센터의 입찰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금호건설과 파주시청 등에서 압수한 서류 등을 검토하며 조직적인 로비 시도가 있었는지 집중 조사중이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은 금호건설에서 압수한 입찰 관련 회계서류와 업무 노트 등을 토대로 상품권 구매자금 출처와 회사 차원의 불법 로비자금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금호건설 J과장이 Y대 이모 교수에게 전달한 백화점 상품권의 일련번호가 연속성이 없는 점을 토대로 또 다른 로비용 상품권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파주시청에서 압수한 서류를 검토해 평가위원 후보자 명단의 사전 유출 가능성과 관계 공무원에 대한 업체의 로비시도가 있었는지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번주 J과장 등 금호건설 관계자들을 불러 상품권 구매경위와 법인카드 거래내역 등을 조사하는 한편 수사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