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시리즈) 대구 '삼성상회 터' 기념공간 조성

-고 이병철 회장 탄생 100주년 앞두고 기념사업 일환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삼성그룹의 창업지인 대구시 중구 인교동 옛 삼성상회 자리에 기념공간이 조성될 전망이다.  

대구 상공인들과 대구시가 내년 2월 삼성그룹의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각종 기념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6일 대구지역 상공인 등으로 구성된 '고 이병철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등에 따르면 내년 2월 12일 고 이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일 이전에 중구 인교동 옛 삼성상회 자리에 기념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삼성상회 터는 28세 청년이었던 고 이병철 회장이 1938년 청과물과 건어물, 국수를 파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한 삼성의 발상지이다.

추진위는 이곳에 기념비를 세우고 삼성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공간 등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삼성 소유인 이 땅(115㎡) 만으로는 기념공간 조성에 여의치 않았으나 최근 지역의 한 기업인이 삼성상회 터와 인접한 땅을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사업추진이 탄력을 받고 있다.

지역 상공인들과 대구시는 삼성기념관이나 기념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부지 면적이 작아 기념공간 조성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기념공간 조성에 필요한 4억여원의 사업비는 지역 상공인들이 나서서 모금으로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추진위는 또 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공간에 고 이병철 회장의 동상을 세우는 방안을 삼성 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 측은 동상을 흉상으로 할지 아니면 입상이나 좌상으로 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초 대구오페라하우스를 고 이병철 회장의 호를 따 호암오페라하우스로 이름을 바꾸는 안도 검토했으나 지역 문화시설의 상징성 등을 고려해 검토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추진위는 내년 2월로 예정된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 기념 세미나의 일부 세션을 지역에 유치해 개최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지역 상공계에서는 삼성상용차 퇴출 이후 냉각된 삼성과 대구시의 관계가 삼성의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후원, 고 이병철 회장 기념사업 추진 등으로 다시 복원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놓고 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삼성 창업주 기념사업은 지역이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도시라는 이미지를 높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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