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電, 3Q 영업익 8500억원

마케팅 비용 부담 증가로 실적 악화가 우려됐던 LG전자가 올 3분기에 호실적을 내놨다.

LG전자가 올해 3분기에 글로벌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3조8998억원, 영업이익 8502억원을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역대 3분기 실적 가운데 최고치다.   
 
휴대폰 판매량은 사상 처음으로 3000만대를 돌파했고, LCD TV 분기 판매량도 400만대를 넘었다.

5개 사업본부의 흑자기조도 올해 1분기 이후 이어지고 있다. 다만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던 2분기(매출액 14조4970억원, 영업이익 1조1330억원)보다는 하락했다.

본사 기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7.2%, 15.6% 감소한 각각 7조8657억원, 6028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이 매출액 4조9285억원, 영업이익 254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평판 TV의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휴대폰 사업(MC) 부문은 유럽과 중남미 시장의 판매량 증가가 전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3843억원, 3844억원을 달성했다.

홈 어플라이언스(HA) 부문 역시 매출액 2조5217억원, 영업이익 1702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즈니스솔루션(BS)부문도 매출액이 전분기대비 19% 증가한 1조207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 늘어난 251억원을 달성했다.

에어컨디셔닝 사업(AC) 부문의 경우 매출이 850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 줄었다.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은데다 비수기까지 겹쳤던 탓이다. 다만 원가절감으로 당초 예상한 분기 손익 달성이 가능했다고 회사 측은 평가했다.

한편, LG전자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4분기에는 글로벌 업체와의 경쟁 구도가 한층 가열될 것으로 예측되는 데다 사업 연구개발(R&D) 강화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한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2,3분기에 누렸던 환율 효과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TV와 휴대폰 판매가격 하락, 마케팅 투자 확대, 적정재고 유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으로 3분기보다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4분기에는 내년 신모델 출시에 대비한 유통 재고 관리와 스마트폰의 연구개발 강화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보이나, 장기적 성장을 위해 기반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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