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25일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최종 지정

  • '그린 암모니아 기반 무탄소 발전' 실증 본격화, 탄소 규제 선제적 대응 기반 마련

  • 이강덕 시장 "탄소중립 선도하는 친환경 산업 도시의 도약하는 전환점 될 것"

포항 분산에너지 특화단지 배치도 사진포항시
포항 분산에너지 특화단지 배치도. [사진=포항시]
 
경북 포항시가 정부의 첫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공모 사업에 25일 최종 지정됐다.

이번 지정은 제37차 에너지위원회에서 이 사업이 최종 심의를 통과하며 확정됐다. 지역 분산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부의 첫 공모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포항시는 지난 5월 실무위원회 평가를 거쳐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지난달 5일 열린 에너지위원회에서 지정이 보류되는 진통을 겪기도 했으나 사업 모델을 보완해 제출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을 펼친 끝에 최종 지정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
 
포항 분산에너지 특화사업 모델 이미지 사진포항시
포항 분산에너지 특화 사업 모델 이미지. [사진=포항시]
 
시가 제시한 모델은 ‘그린 암모니아 기반 무탄소 분산에너지 실증사업’이다. 영일만 일반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그린 암모니아 기반 수소엔진 발전 설비를 구축하고, 이차전지 관련 기업에 40MW급 무탄소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분산 전원의 상용화와 친환경 산업 인프라 조성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특화지역 지정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은 물론, 2026년 시행 예정인 EU 탄소국경제도(CBAM) 대응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무탄소 전력 공급을 통해 지역 수출 기업들이 탄소국경세 부담을 줄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해 3월부터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경북도 및 지역 국회의원, 중앙 부처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수차례의 전략 회의와 전문가 자문을 거치며 사업 모델을 구체화해 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은 포항이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친환경 산업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그린 암모니아 기반 무탄소 전력 실증사업을 통해 우리 지역 수출 기업들이 탄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확실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는 경북도, 분산에너지 사업자, 산단 입주 기업 등이 참여하는 ‘해오름동맹 포항 무탄소 에너지 협의체’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특화지역 기반 조성과 효율적 운영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관련 조례 제정과 규제 특구 지정 등 행정적 절차에도 박차를 가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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