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실무 합의 또 결렬...곧 협상 재개될 듯
여당, 단일화 '떳다방식 야합' 비난
안산 상록을의 후보 단일화가 21일 새벽 극적 타결되는 듯했지만 12시간도 지나지 않아 무효화 됐다. 무소속 임종인 후보측에서 일방적으로 단일화 합의 사실을 발표해서다.
당초 민주당 김영환 후보와 임 후보는 이날 새벽까지 이어지는 마라톤 회의 끝에 후보 단일화를 실무적으로 합의했다. 하지만 임 후보가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서 단일화를 일방적으로 발표를 하면서 민주당의 강한 반발을 샀다.
결국 민주당 유은혜 수석 부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을 통해 "임 후보측이 실무 합의를 무효화 시켰다"며 "오늘 새벽에 타결된 실무적 합의는 무효가 되었다"고 발표했다.
노영민 대변인도 "임 후보가 오늘 아침 안산 유세를 통해 본인이 후보 단일화를 주도해 성사됐다는 주장을 폈다"며 "이는 임 후보의 단일화 여론조사에 대한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해 단일화를 위한 조사 결과에 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약속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일로 안산의 단일화 논의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후보 단일화에 대한 논의는 계속 이뤄질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일로 후보 단일화 이야기는 잠시 어려울 것"이라며 "하지만 단일화가 선거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에는 양측다 이견이 없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안산의 단일화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단일화가 성공적으로 진행 될 경우 전국에 '야당 엽합'의 바람이 불어 선거 판세가 바뀌기 때문이다. 특히 양산은 야당의 후보 단일화가 이어지면 박희태 후보를 위협할 수준까지 추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나라당은 야당의 단일화를 정면 비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경기도당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야당 후보 단일화는 이념이 다른 세력끼리 선거를 위해 야합하는 것"이라며 "오로지 이명박 정부의 발목을 잡고 국회의원 당선을 위해서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장광근 사무총장도 "단일화는 '떳다방'식 야합"이라며 "정책도, 정강도, 이념도 다른 후보들이 오로지 이번 승리만을 위한 순간적인 야합으로 국민을 속이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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