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LG화학, 배터리 합작사 설립 계약

입력 2009-11-02 12:56



김동진 현대모비스 부회장(왼쪽)과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이 2일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합작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이 내년 초까지 친환경차용 배터리팩을 생산하는 합작사를 설립키로 했다. 양 사는 이와 관련해 2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합작 계약을 체결하고, 세부 합작 방식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은 향후 친환경차용 리튬이온 배터리팩의 연구개발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는 전 업무를 공동 수행하게 된다.

내년 초 합작사가 정식 출범하며, 시험생산 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올해 74만대 규모에 불과하지만 10년 뒤에는 1293만대로 17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을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도요타, GM, 폴크스바겐, 혼다 등은 최근 전지업체들과 손잡고 대비를 서두르고 있는 추세다.

현대·기아차그룹 역시 이번 합작사 설립을 계기로 미래 친환경차 시장에 대해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현대모비스 경기 의왕공장 내 추가 부지를 마련해 연산 20만대 규모의 생산 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투자규모는 오는 2013년까지 약 400억원이다.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은 각각 51:49의 지분율로 참여하게 된다. 6인의 이사회는 각 사가 3명씩 지명하돼 대표이사는 현대모비스가 지명키로 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향후 양 사의 기술력을 효과적으로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킬 것”이라며 “이번 제휴로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용 배터리팩에 안정적인 수급처를 확보하게 돼 친환경차 개발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동진 현대모비스 부회장은 “앞으로 자동차 관련 기술과 설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물론, 배터리팩의 설계기술 개발과 제조기술 개선에 투자를 집중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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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합작사 설립-하반기 본격 양산 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