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미분양 아파트를 해소하기 위해 동부서주하고 있는 가운데 수요자들에게 파격적으로 유리한 계약조건을 제시한 미분양 단지들이 높은 계약률을 달성해 눈길을 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부산 서면에 분양중인 '더샵 센트럴스타'에 대해 최근 중도금 무이자와 원금 보장제 등 계약조건을 추가했다.
계약금을 전체 분양가의 5%로 낮추고 중도금은 무이자로 대출받을 수 있게 했으며, 입주 후 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총 분양금의 60% 안에서 2년 동안 이자지원도 해주기로 했다.
또한 준공 2년 후인 2013년 6월에 시세가 분양가보다 떨어질 경우 분양가의 10%까지 차액을 보전해주는 '원금 보장제'도 적용했다.
이처럼 분양조건을 변경하고 10월 한달간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 계약일인 지난달 26~28일에 500여건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 아파트는 부전동 옛 제일제당 부지에 129.1~395.7㎡ 아파트 1360가구, 오피스텔 319실 등 1679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주상복합으로 2년 전부터 분양을 시작했지만 계약실적은 저조했다.
대우건설이 인천 연수택지지구에 분양한 주상복합 '연수 푸르지오' 671가구도 작년 7월 처음 분양 시작할 단계에는 계약률이 20~30% 정도로 저조했으나 최근 조건을 변경한 덕을 톡톡히 봤다.
변경된 조건에 따라 올해 5~8월 계약자에 한해 입주때까지 프리미엄이 붙지 않으면 169㎡ 이상 계약자에게는 3천만원을, 163㎡이하 계약자에게는 2000만원을 보상해주는 '프리미엄 보장제'가 적용됐다.
여기에 163㎡ 이하 신규 계약자는 2000만원, 169㎡ 이상은 3000만원만 계약금으로 치르면 되는 '계약금 정액제'를 도입하고 시스템 에어컨 무상 제공 등 혜택도 추가한 결과 지난달 미분양분까지 모두 계약을 완료했다.
GS건설도 경기도 고양시 일산 식사지구의 '일산자이 위시티' 4683가구 중 미분양분에 대해 올해 초 분양조건을 바꿨다.
계약금을 3500만원으로 고정해 초기부담을 줄이고 중도금 전액을 무이자 융자해주는 등 금융조건도 변경했으며 에어컨 이외의 모든 옵션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그 결과 2007년 말 분양을 시작해 올해 1월까지 50%에 미치지 못했던 계약률이 현재 95% 이상으로 크게 올라 저층 일부 가구만 남은 상태다.
이밖에 쌍용건설도 부산 사직2차와 구서동 예가의 미분양분에 대해 10월 중 계약시 마티즈 승용차 증정과 발코니 확장, 섀시, 붙박이 에어컨, 주방기기 등 옵션 무상제공 등 혜택을 적용한 결과 163㎡ 중대형을 중심으로 한달간 70여건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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