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이 4일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2%에서 8.4%로 상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2009 성장예측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동아시아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률도 지난 4월 전망치 5.3%에서 6.7%로 올랐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으로 경제성장 전망이 밝아졌지만 내년 정부 정책의 효과가 크게 떨어지고 생산업체들은 국내외 과잉설비로 인한 가격인하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은 경제성장을 위해 더는 수출과 투자에 의존할 수 없어서 내수 진작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 베이징사무소의 루이스 쿠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부가 세계 경제위기의 충격을 완화하는 데 기본적으로 성공했지만, 다시 경제의 균형을 잡고 국내 경제에서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투자와 제조업 대신 소비와 서비스를 더욱 강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은행은 또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경기 회복이 놀라울 정도로 빠르지만 중국을 제외하면 전망은 덜 밝다"면서 "회복세가 완쾌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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