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제로' 공해 없는 청정 도시로

지구온난화에 대처하는 노력이 강조되는 요즘이다. 어느 한쪽의 일방적 노력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며 모두의 협조가 없이는 해결이 불가능하다.

이에 전국 곳곳에서 '탄소 제로'에 도전하고 나선다. 내년도 주요 신규시책도 ‘녹색빛‘으로 가득하다. 저탄소 녹색성장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사업들이 주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탄소 제로의 도시를 실현시키는 힘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 대기질 개선사업 위한 인센티브제 운영

올 들어 서울시 공기가 한층 맑아졌다는 소식이다. 이 같은 결과를 가져온 데는 건물에너지합리화 사업과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 확보, 자동차 배출가스 단속 사업 등의 공이 컸다는 분석이다.

8일 서울시는 ‘탄소 제로‘에 다가서기 위해선 무엇보다 대기질 개선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자치구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2007년부터 인센티브 사업을 추진해 온 결과 이같이 나타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다양한 대기질 개선사업에 25개 자치구가 적극 참여해 목표대비 135%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는 것.

   
 
 
실제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2007년 61㎍/㎥, 지난해 55㎍/㎥ 였으나 올해 10월 53㎍/㎥로 줄었다. 이와 함께 자동차 배기가스 등이 햇볕을 받아 생성되는 오존주의보 발령일수도 2007년 7일간 20회, 작년 8일간 23회에서 올해에는 현재까지 6일간 14회로 크게 감소했다.

공기질을 측정하는 척도 가운데 하나인 가시거리도 올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산에서는 수락산, 검단산과 같이 서울 외곽에 있는 산을 뚜렷하게 볼 수 있는 가시거리 20㎞ 이상인 날이 올 들어 98일로 작년(55일)보다 43일 증가했으며 남산에서 인천 앞바다가 보일만큼 맑은 날(시정거리 30㎞ 이상)도 15일이나 됐다.

기후변화 대응 분야(BRP)의 민간부문 BRP와 에코마일리지제 등은 올해 처음 평가한 항목으로 대부분 자치구가 기대이상의 성과를 달성했다. 최우수구는 강남구가 차지했으며 서초·은평·강서구는 우수구로 선정됐다. 이밖에 6개 모범구가 선정됐다. 서울시는 이들 총 10개구에 20억원의 인센티브 사업비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또한 내년도 대기질 자치구 인센티브 평가사업에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조기보급 확대 사업과 석면관리 사업을 추가할 방침이다.

◆경상남도 내년도 탄소제로 녹색마을 조성

경상남도의 내년도 주유 신규시책은 주로 저탄소 녹색성장 중심이다. 또한 그 범주에 포함되는 환경과 관련된 내용이 대부분이다.

경상남도는 먼저 20억원을 들여 도내 2곳에 ‘탄소제로 녹색마을’을 조성한다. 신재생에너지 시설과 녹색기술 생활교육장 등 녹색마을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

풍력부품산업 클러스터도 만들어진다. 445억원을 들여 내년부터 5년간 추진하는 것으로 세계적 풍력연구소를 도내에 유치하는 내용을 담았다.

도청 청사를 녹색성장에 걸맞게 꾸미는 사업도 신규시책에 포함시켰다. 약 27억원을 들여 도청 앞 아스콘 포장광장을 빗물 침투가 가능한 구조로 바꾸는 등 6개 사업이 시행된다.

이와 함께 도내 10곳에 생명환경농업 시범단지가 만들어지고 수산분야에서는 바다 사막화방지를 위한 ‘바이오매스 에너지화’ 사업이 추진된다.

환경부와 공동으로 탄소배출권 거래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탄소저감을 위한 시범 ‘에코 로드’ 건설 공사도 진행한다. 진주 초전~대곡간 4차로 확장 포장 공사를 말한다.

관광분야에서는 이순신 백의종군로와 생태자원·해양관광 등을 연계한 ‘에코 투어’ 프로젝트도 선보인다.

이밖에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공모하고 친환경 다목적 무인항공기 개발과 항공 녹색기술 인력양성에도 260억원(국비 200억원)이 투입된다.

   
 
 

◆인천시 덕적·백령도에 ‘그린 아일랜드’ 조성

인천 앞바다에는 에너지 자립형 탄소 제로 마을이 들어설 전망이다.

인천시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전력 등 에너지 공급이 어려운 덕적도와 서해5도에 에너지 자립형 탄소 제로 마을인 ‘그린 아일랜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덕적도 일대를 조력발전소, 조류발전소, 풍력발전소, 태양열과 태양광 에너지 단지, 관련 연구기관 등을 두루 갖춘 에너지 복합단지로 만들기로 했다.

이에 덕적도에 200MW급 조류발전 단지를 세우기로 하고 지난 4월 한국남동발전과 포스코건설 등 민간기업과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18년 발전시설이 들어서면 연간 12만5000여(4인 기준)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61만3200만MWh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이와 함께 시는 덕적도에 해양에너지 센터를 유치, 일대를 국내 해양에너지 연구개발 메카로 만들고 어린이들이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미래청정에너지 교육관도 지을 예정이다.

또 백령도에는 2018년까지 유기성 폐기물을 이용한 자원화시설과 소형풍력발전시설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인근 대청도와 연평도에는 소형풍력발전시설과 함께 태양열주택과 하이브리드 발전설비 등도 설치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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