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
최 의원은 각종 방송장면을 편집해 문제점을 하나하나 지적했다. 다양한 구성으로 질의하는 만큼 발언 시간의 '초'까지 맞추는 철저함도 보였다.
짧은 발언시간에 국민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는 노력이었다. 최 의원의 꼼꼼함은 평소 의정활동에서도 묻어난다.
최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때 '바른사회시민회의'가 선정한 2009 국정감사 우수의원이다. 그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위원 중 유일하게 우수 의원으로 선정된 것이다. 정책 중심으로 펼친 꼼꼼한 국감활동 덕분이었다.
그는 국감에서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이룩하는데 신문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며 신문 산업 활성화에 대한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특히 지역신문을 살리기 위해 내년 9월로 끝나는 '지역신문발전지원 특별법' 기한연장을 주장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이번 대정부 질문에서도 미디어에 대한 연구 자료와 전문적인 분석을 통해 대안을 제시했다.
최 의원은 "우리나라 신문 사업이 OECD 국가들에 비해서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며 "이대로 가면 신문은 없어지고 방송과 인터넷만 남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프랑스는 사르코지 대통령을 주재로 신문을 살리기 위한 비상대책 마련에 들어갔다"며 "우리 정부도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미디어의 무분별한 행태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방송의 무분별한 폭력과 욕설 영상을 보여 준 뒤 "욕설방송을 보면서 주무장관으로서 어떤 생각이 드는가"라며 지적했다.
그는 문제 방송에 대한 제재 조치에 대해 "방송에 대한 심의가 엄격하지 않다"며 "오락적 즐거움의 해소를 우려해 이런 현상을 방치하는게 정상이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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