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년만에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위해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북한에 파견키로 결정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주 보즈워스 대표를 북한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미 정부 고위관리들을 인용,워싱턴포스트(WP)가 10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 핵 프로그램에 관한 논의에 북한을 다시 참여시키는 방안에 대해 동아시아 동맹국들과 수개월간 '강도 높게'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보즈워스 방북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로 이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관리들이 방북 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연말 이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고위 관리들은 "북한 정부가 고립이 점차 심화함에 따라 미국 정부의 구체적인 조건을 토대로 한 직접 대화를 하기로 했다"며 "이번 방문은 오로지 북핵 6자회담 재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고위 관리는 2005년 합의에 근거한 협상 재개에 관해 언급하면서 "우리는 북한이 이것(6자회담 재개)이 목적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는 언질을 받기를 원했고 그런 언질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선의 상황에서는 북한이 최근의 도발행위 이전 경로로 돌아오는 데 동의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런 일 반드시 일어날 것으로 보는 게 순전히 환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관리들은 북한이 실종 미군의 유해 발굴을 재개하는 것과 북한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미국에 파견하는 것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으나, 이들 문제는 의제에 올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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