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동아시아 공동체 美 배제 안 해"

  • 이치무라 고이치로 일본 중의원 인터뷰

   
 
 
일본 중의원의 이치무라 고이치로(사진) 의원(민주당)은 "하토야마 정부의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에서 미국이 제외되는 게 아니냐는 일본 안팎의 우려는 기우"라고 강조했다.

지난 4일 일본 도쿄 나가다초에 있는 중의원 회관 의원실에서 만난 이치무라 의원은 "일본 정부가 외교정책에서 미국을 배제할 것이라는 극단적인 얘기가 흘러 나오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 역시 미국과의 관계를 소홀히 하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토야마 정부는 터무니없다고 비판받아온 정책들을 합리적으로 수정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치무라 의원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물론 민주당도 이미 동아시아 공동체에 미국을 포함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그는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당 내 한반도문제연구회 간사를 맡고 있는 한국통이기도 하다.

이치무라 의원은 다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앞으로는 아시아가 세계 경제 번영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일본과 중국의 교역량이 이미 대미 무역량을 추월한 만큼 경제 부문에서는 동아시아가 번영의 중심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동아시아 통합 논의와 관련해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은 이념"이라며 "현실적으로는 무엇보다 한ㆍ중ㆍ일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한 경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협력을 바탕으로 동아시아가 안정될 때 세계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치무라 의원은 한ㆍ중ㆍ일 3국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서는 환경문제에 공동 대응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3국이 협력해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화합의 여지가 커질 수 있다"며 "탄소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김재환 기자 krik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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