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가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년도에 기업 투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하기로 합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발표문을 채택했다.
회장단은 "올 2분기 이후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실물부분도 설비투자와 소비가 증가하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환율 하락, 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 등 위험 요인이 잠재하고 있어 출구 전략을 시행하는 데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성장잠재력 향상을 위해 선진국 수준으로 인적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며 "고용률을 높이는 데 힘쓸 것"이라고 피력했다.
정부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 발표와 관련해서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제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감안할 때 도전적 과제이기는 하나, 주요 기업과 업종을 중심으로 자율실천 계획을 수립하고, 산업계 차원에서 자발적 감축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11월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내년을 우리나라가 선진일류국가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국제사회 리더로서 부각되도록 경제계가 앞장설 것"이라며 "전경련 사무국을 중심으로 G-20 정상회의가 차질없이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 1월 열리는 다보스 포럼에는 해외 유력 인사를 초청해 '코리아 나이트 행사'를 열기로 했다.
회장단은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관련, "국회를 상대로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하고, 내년에는 한-유럽연합(EU) FTA 비준을 차질없이 추진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달했다. 1년 이상 국회 계류중인 지주회사규제완화 법안도 이번 정기국회 내에 반드시 통과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기업의 사회나눔실천활동과 관련해서는 "내년에도 미소금융재단 설립을 통한 신빈곤층 자활 지원, 국공립 보육시설 건립 지원, 취약지역 공부방 및 결식아동 후원, 다문화 도서관 건립 및 이주여성 지원 등과 같은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장단 회의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허창수 GS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강덕수 STX 회장 등이 참석했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