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아이핀(i-PIN) 이용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아이핀 전환 캠페인'을 12월 1일부터 20일까지 3주 동안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아이핀이란 인터넷에서 신분확인을 위해 주민등록번호를 대신해 이용자에게 부여되는 ID·패스워드를 말한다. 아이핀을 발급받으면 인터넷 회원가입 시 또는 실명확인이 필요한 경우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실명 확인이 가능하다.
현재 대형 포털·쇼핑몰 등은 아이핀을 도입하고 있어 신규 회원으로 가입할 때 주민등록번호 대신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주민등록번호로 이미 가입한 기존 회원이 아이핀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먼저 회원탈퇴를 한 후 신규 회원으로 다시 가입을 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이메일 계정, 적립 포인트 등 기존 회원 정보가 모두 삭제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기존 회원의 아이핀 전환 프로세스를 도입한 5개 사업자와 함께 캠페인을 실시하게 됐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는 인터넷 사이트는 파란닷컴, 하나포스닷컴, 인터파크, 인크루트, 세계일보 등 5개 업체로 이용자가 아이핀 전환을 신청하면 별도의 회원탈퇴 절차없이도 자동 전환할 수 있다.
캠페인 홈페이지(www.i-pin.kr)에 접속하면 다양한 아이핀 관련 정보와 함께 참여할 수 있으며 이용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으로 이미 아이핀을 도입했거나 앞으로 도입예정인 사업자가 아이핀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핀 전환을 통해 주민등록번호 가입 회원과 아이핀 회원을 이중으로 관리해야 하는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주민등록번호 보관에 따른 유출 및 오남용 위험을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통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이번 전환 캠페인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보다 많은 사업자가 참여하는 아이핀 전환 캠페인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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