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녹색보험'보다 '녹색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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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0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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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색성장 부응 위해 전자청약제도 등 활성화

보험업계가 종이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전자청약서 시스템 등이 호응을 얻고 있다.

자전거보험 등 녹색보험을 표방한 상품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은 지난 11월 '전자청약 시스템'을 도입했다. 보험설계사가 전자청약서를 발행한 후 고객이 대한생명 홈페이지에 접속해 관련 서류에 체크하고 공인인증서를 활용해 전자서명을 하면 청약이 완료된다.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청약서, 계약전 알릴 의무사항, 상품설명서, 비교안내문 등 20여 장에 달하는 관련 서류를 작성할 필요가 없어졌다.

대한생명은 전체 판매실적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ULCI통합종신보험, 트리플케어통합종신보험, 명품VUL종신보험, V-dex변액연금보험, 골드에이지리치연금보험 등 주력상품 5종에 대해 우선 적용하고 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며 "제반 기회비용가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대한생명은 지난달 28일부터 '보험료 납입증명서 이메일 안내장 신청'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우편 대신 이메일로 안내장을 받도록 권유하고 이메일 정보를 입력하는 고객들에게 경품 등을 제공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1년 동안 발송하는 안내장을 모두 이메일로 대체하면 연간 1억장의 A4 용지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생명도 지난 11월부터 소득공제 납입증명서를 이메일로 보내는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현재 2만명 이상의 고객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연말부터 올 연초까지 발송되는 소득공제 납입증명서는 생명보험업계만 5000만건 이상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막대한 종이 소비를 줄이고 증명서 발급 및 배송 업무를 축소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하이라이프파워에코 운전자보험'에 가입한 고객이 약관 및 보험증권을 종이가 아닌 이메일로 수령하면 첫회 보험료를 9% 깎아주는 녹색할인제도를 도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탄소 녹색성장은 국가 정책 과제일 뿐 아니라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필요조건"이라며 "앞으로도 녹색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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