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주차장에서 마주한 올 뉴 포드 익스페디션은 브랜드명처럼 '탐험(Expedition)'을 담은 차였다.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육중한 크기로 시선을 압도했다. 지하주차장에서 일반 도로로 빠져나오는 것 자체가 하나의 모험처럼 느껴졌다.
포드 익스페디션은 전장만 5m가 넘는 풀사이즈 SUV다. 지난해 국내 출시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비슷한 체급답게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운전석에 앉자 상당히 높은 전방 시야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스티어링 휠과 페달 위치는 체형에 맞게 조절 가능했다. 전면에는 24인치 파노라믹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자리했다. 스마트폰과 연동돼 평소에 쓰던 카카오내비를 그대로 띄워 사용할 수 있었다. 중앙 디스플레이에서는 차량의 주변 환경과 주요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줬다.
내리막에서는 힐 디센트 컨트롤이 작동해 브레이크를 자주 밟지 않아도 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미국차에서는 보기 드문 브레이크 오토 홀드 기능이 적용돼 막히는 도심 주행에서 유용하게 활용 가능했다.
반환점에서는 익스페디션의 상징인 스플릿 게이트가 눈길을 끌었다. 트렁크를 열자 상단 도어가 비를 피하는 간이 캐노피 역할을 했다. 하단 도어는 벤치나 테이블처럼 활용할 수 있었다. 캠핑이나 차박과 같은 아웃도어 활동을 고려한 설계라는 점이 느껴졌다.
포드 익스페디션은 출시 30년 동안 전 세계에서 300만대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다. 이번 5세대 모델은 기존의 대중성과 실용성을 유지하면서도 레저 활용성과 주행 편의성을 한층 강화한 모습이었다. 짧은 시승이었지만 미국식 풀사이즈 SUV 특유의 여유와 매력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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