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효성 회장 "기본적 업무자세로 전천후 경쟁력 확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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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0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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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사진)이 4일 배포한 신년사에서 "기본적인 업무자세를 바탕으로 우리는 어떠한 여건에서도 시장의 승자가 되고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천후 경쟁력'을 확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2010년에는 환율, 유가, 금리 등 3고 현상으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기업에게는 더 큰 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세계 각국이 힘을 모아 경기부양책을 적극 시행한 덕분에 경제가 서서히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대내외 여건이 만만치 않아 마냥 낙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두바이 쇼크와 그리스 등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위기에 따른 신용등급 강등에서 보듯이 금융위기 재발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고, 경기의 '더블 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나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같은 위기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모든 구성원들이 책임지고 일하는 자세 △솔직하고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새해에는 일하는 자세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글로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실력을 쌓자"고 주문했다.
 

다음은 조석래 효성 회장의 신년사 전문. 

庚寅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아 효성 가족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지난해는 미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세계경제가  큰 시련을 겪었습니다. 다행히도 세계 각국이 힘을 모아 경기부양책을 적극 시행한 덕분에 경제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며 침체의 어두운 터널을 빠져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도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소폭이나마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였습니다. 온 국민이 합심하여 노력한 결과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하였고, 수출규모에 있어서도 세계 9위에 올라 나라의 위상이 높아졌습니다.


   올해 우리경제는 세계 경제위기 진정에 따라 한층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내외 여건이 만만치 않아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습니다. 최근의 두바이 쇼크와 그리스 등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위기에 따른 신용등급 강등에서 보듯이 금융위기 재발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고, 경기의 ‘더블 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특히 올해에는 환율과 油價, 금리가 모두 상승하는 3高現象이 예상되어
기업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될 것이며,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기업에게는 올해가 오히려 더 큰 위기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새해에는 일하는 자세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글로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실력을 쌓아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임직원 모두가 올해 반드시 해야 할 일들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회사 모든 구성원들이 책임지고 일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책임을 다한다는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끝까지 책임지고 완수해내는 것입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 주변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원하는 결과를 악착같이 만들어 내야 책임을 다하는 것입니다.

  회사는 조직으로서 일을 분담해서 각기 기능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조직이 전체로서의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각자가 책임있는 자세로 일을 해야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중요한 것이 솔직하고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자신이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에 대해 회사와 긴밀하게 의논하고, 일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에 처하게 되면 자신의 부족함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회사에 문제를 노출하여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문제를 덮고 감추어 버리면 조직이 힘을 합쳐 해결할 기회를 잃게 만들고 회사에 큰 손실을 끼치게 되지만, 문제를 노출하면 회사는 조직의 역량을 동원하여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서로 협력하는 팀웍을 구축하면, 너와 내가 아닌 우리가 되어서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한마음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회사가 원하는 것이 내가 원하는 것이 되고, 회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나의 목표가 되었을 때, 서로 믿고 서로 도와주는 가운데 한집안 식구와 같은 운명공동체로서 팀웍을 이루어 일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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