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83달러로 15개월래 최고치 갱신

유가가 10 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5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6일(현지시간) 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석유 재고량이 예상과 달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미 달러화 약세와 미 동북부 지역의 한파 장기화로 인한 연료 소비 증가 전망으로 인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41달러(1.7%) 오른 배럴당 83.18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종가 최고 기록이다.

10거래일 연속 상승 또한 지난 1996년 2월 이후 최장기간 상승 기록이다.

유가는 지난 한해 경기 회복 전망과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로 배럴당 82달러를 넘어서지 못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25달러(1.6%) 오른 배럴당 81.84 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이날 오전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지난주 재고량 발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하락세로 출발했다.

EIA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133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치인 100만 배럴 감소와는 상반된 결과다.

또 연료용으로 쓰이는 정제유 재고는 당초 185만 배럴 감소 관측에도 불구하고 23만 배럴 감소에 그쳤다. 휘발유 재고는 374만 배럴이나 증가했다.

특히 선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량은 116만 배럴 늘어난 3천570만 배럴로 2004년 이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장 후반 들어 미국의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미 중앙은행의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유가는 반등했다.

달러화는 이날 유로화에 대해 1.4432 달러에 거래돼 전날 보다 0.5% 상승(가치하락) 했다.

6개국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77.39로 0.3% 떨어졌다.

미 기상청은 오는 15일까지 미 동북부 지역의 기온이 평년 기온을 크게 밑도는 차가운 날씨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은 미 난방용 기름의 5분의 4를 소비하고 있다.

달러가치 하락으로 인해 금값도 상승해 2월물 금은 17.80달러(1.6%) 오른 온스당 1,136.50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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