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악의 경제 위기 속에서 생선 및 조개류 물가가 18년 만에 최대로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식품 가운데는 오징어, 생선회, 양상추, 브로콜리, 키위 값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이 올랐다.
7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신선식품 가운데 생선과 조개류가 속한 신선 어개(어류 및 조개류)의 물가는 지난해 전년 대비 13.6%가 뛰어 1991년(16.9%)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신선 어개의 전년 대비 물가는 2000년 0.4%, 2001년 5.4%, 2002년 4.8%, 2003년 3.5%, 2004년 3.5%, 2005년 -1.6%, 2006년 0.1%, 2007년 0.3%, 2008년 6.3%였다.
오징어는 지난해 15.8% 뛰었다.어 1991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였다. 오징어의 경우 2005년 -4.6%, 2007년 -15.1%, 2008년 -3.2%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 15.8% 뛰어 1991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갈치와 명태는 각각 17.6%와 37.1%가 급등해 1997년(23.7%)과 1992년(39.1%) 이래 가장 높았다. 생선회도 작년에 3.6% 올라 1996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상승 폭이 컸다.
더구나 올해는 1월부터 기록적인 폭설로 연초부터 신선식품 물가가 들썩이고 있어 서민의 가계 부담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신선식품 물가는 전년 대비 7.5% 상승해 2004년(8.0%) 이후 최대였으며 신선채소는 6.3%, 신선과일은 5.0% 올라 각각 2006년(11.8%)과 2005년(7.8%) 이후 가장 많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신선채소에서는 양상추와 브로콜리가 각각 23.4%와 9.0% 뛰어 2006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였다.
신선과실에서는 오렌지와 키위가 28.3%와 8.2% 상승해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6년과 2006년 이래 최대 폭이었다.
한편 전월비로도 신선식품이 지난해 12월 5.6% 올라 작년 1월(6.1%) 이후 가장 높았을 정도로 신선식품의 가격 고공 행진은 계속됐다.
작년 12월 꽁치는 전월 대비 5.6% 올라 2008년 7월(6.1%) 이후 가장 많이 올랐으며 오이는 무려 50.3%가 급등해 2002년 8월(55.1%) 이래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감과 딸기는 지난해 12월 전월 대비 9.7%와 51.5%가 올라 각각 2008년 10월(10.3%)과 2002년 2월(64.5%) 이후 최대치였다.
이에 대해 정부는 신선식품인 농수산물의 경우 작황이나 조업 여건 등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올해 정부 비축분 추가 확보 등을 통해 관련 품목의 가격 급등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s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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