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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관광단지 조성사업 '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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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0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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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관광공사, 사업비 확보 불투명…사업시행계획 제자리

   
 
 송도관광단지 구상도-지난해 3월 관광단지 지정에 앞서 확정한 투시도
인천관광공사가 추진 중인 송도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사업비 확보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관광단지 지정 1년이 넘었지만 사업계획조차 세우지 못하는 등 표류하고 있다.

7일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연수구 동춘동과 옥련동 일대 송도유원지 주변 109만3343㎡를 호텔과 판매시설 등을 갖춘 관광단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전체 개발 부지 211만2700㎡ 가운데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송도석산과 대우자동차판매의 파라마운트 테마파크 부지 등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다.

민간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호텔과 자동차판매시설 등 33만여㎡를 뺀 76만㎡를 사들이기 위한 보상비 1400억원과 기반시설조성비 1600억원 등 약 3000억원 정도의 초기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인천관광공사는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비 확보가 불투명해 계획안을 세우지 못한 채 손을 놓고 있다. 인천시에 보상비와 기반시설비용 등을 지원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시는 난색을 표명한 상태다.

공사채 발행을 통한 사업비 확보도 어려운 상태다. 지난해 수권자본금을 3600억 원에서 6500억 원으로 늘리는 내용의 관광공사설립과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상정했지만 시의회에서 보류된 상태다.

송도관광단지 초기사업비 확보계획이 불투명해지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한 민간자본 유치 역시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송도관광단지 사업계획은 관광단지 지정 고시일로부터 2년째인 내년 3월31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공사채 발행계획 등 사업비 확보방안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보류된 조례 개정안을 1월 임시회에 다시 상정해 공사 자산을 늘리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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