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새해 첫 세일 초반매출 '굿'…소비심리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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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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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시작된 백화점들의 새해 첫 정기세일 실적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백화점들의 세일 초반 3일 매출 신장률은 30%를 웃돌아 지난해에 비해 달아오른 소비심리 회복의 기미를 실감케 했다.

11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정기세일 첫 3일인 지난 8~10일 전체 점포 매출이 지난해 정기세일 초반 사흘 실적에 비해 34.6% 늘었다.

광주 수완점과 부산 광복점을 제외한 기존 점포 매출도 30.5% 증가했다.

상품별 매출 신장률은 잡화 43.7%, 여성 38.9%, 스포츠 36.6%, 남성 31.6%, 가전리빙패션 24.2%, 식품 22.3%, 명품 10.9% 등이다.

현대백화점도 겨울세일 첫 3일 동안 전국 11개 점에서 거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9% 뛰었다.

최근 강추위로 겨울의류 수요가 집중적으로 늘었고, 특히 모피 매출은 291%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전체 점포에서 작년 동기대비 64% 상승했다.

신규 점포를 제외한 매출 신장률은 28%에 이른다.

지난해보다 여성 캐주얼 의류가 67.6%, 신사복이 62.7%, 패션소품이 70.4% 더 팔렸고 모피는 334% 판매가 늘어나는 등 의류 매출이 실적을 견인했다.

경기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내구재인 가전과 가구 매출도 각각 139%와 93.5% 증가했다.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지난 8일부터 사흘간 매출이 지난해 세일 초반 3일보다 33% 신장했다.

명품 분야 매출이 22% 증가해 실적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밖에 AK플라자도 작년 정기세일 첫 주말 매출에 비해 38.0% 증가했다.

이 백화점도 명품관 매출이 72.3% 늘어 실적 증가세를 주도했고 여성의류(37.6%), 남성의류(23.4%), 가정아동(42.2%) 등 모든 상품군의 매출이 골고루 상승했다.

우길조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MD운영 팀장은 “강추위로 인해 가격대가 높은 코트, 패딩 등 아웃터와 부츠, 머풀러 등 잡화품목에 고객들이 많이 몰렸다”며 “특히 매출신장율이 다소 주춤했던 남성과 여성의류 상품군이 30%대의 폭발적인 매출신장을 보이면서 백화점 전체 매출 신장을 이끄는 등 강추위의 덕을 톡톡히 봤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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