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 뭐가 바뀌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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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1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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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규모 원안 8조5000억원에서 16조5000억원으로 증가

   
 
 

정부는 수정 세종시의 건설규모를 원안 수준 이상 유지하면서 건설기간을 무려 10년 앞당기기로 했다. 오는 2020년까지 과학 기업 도시를 완성한다는 계획이 바로 그것이다. 따라서 정부의 의도대로 세종시 개발계획이 제 궤도에 오를 경우 세종시는 또 다른 압축개발의 전형이 될 전망이다.

투자 규모는 원안의 8조5000억원에 비해 2배 가까운 16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구체적인 투자 내역은 △재정 8조5000억원 △과학벨트 3조5000억원 △민간 4조5000억원 등이다. 대학 분야를 포함하면 발전방안의 확정 투자액은 17조9000억원이다.

또한 산업시설 유치를 위해 부지의 저가 공급이나 세제ㆍ재정지원 등의 인센티브 제공 방안이 포함됐다. 부지는 원형지가 3.3㎡당 36만~40만원, 조성지 50만~100만원, 연구소부지 100만~230만원 등으로 공급되며 다른 기업도시 수준의 세제 혜택이 지원된다.   

사업기간도 대폭 단축됐다. 원안은 2030년까지 단계적 개발을 한다는 것으로 돼 있지만 수정안은 2020년까지 집중 개발된다.

도시 교통 및 광역 교통 건설 계획도 최대 15년 단축된다. 중심순환도로 건설이 당초 2015년 완공에서 2013으로 2년 단축됐으며 외곽순환도로 건설은 2030년에서 2015년으로 완공 일자가 앞당겨 졌다. 주요 광역도로 건설도 오는 2015년까지 모두 완성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16개 국책 연구기관이 입주한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지만 기초과학연구원ㆍ중이온가속기단지ㆍ국제과학대학원 등이 입주하는 '과학벨트' 조성 계획이 추가됐다.

고려대와 카이스트의 입주 계획은 원안에도 있지만 입주 면적이 변했다. 원안에는 고려대가 131만㎡, 카이스트가 29만㎡였지만 수정안에서는 두 학교 모두 100만㎡로 늘어났다.

목표인구는 원안과 수정안이 모두 50만명이다. 그러나 수정안에서는 세종시 예정지역 40만, 주변지역 10만으로 구분했다. 총 고용인구는 원안이 8만4000명인데 비해 수정안은 24만6000명으로 약 3배에 달한다.

원안의 핵심내용인 기회재정부ㆍ지식경제부 등 9부2처2청의 중앙행정기관 이전이 백지화됐다. 토지의 이용측면에서도 아파트 위주의 개발에서 산업ㆍ대학ㆍ연구 기능이 대폭 보강된다.

첨단ㆍ녹색산업단지 조성 계획은 이번 수정안에 처음 나온 내용으로 세종시 북쪽에 347만㎡ 규모로 조성되며 삼성ㆍ한화ㆍ웅진ㆍ롯데 등의 국내 대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원안에서는 6.7%(486만㎡)에 불과한 자족용지가 수정안에서는 20.7%(1508만㎡)로 3배 정도 늘었다.

총고용(일자리) 예상치도 기존 8만4000만명에서 24만6000명으로 늘었으며 또 외국인 투자 기업 등이 입주하는 글로벌 투자유치단지와 국제교류 지구도 이번에 추가됐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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