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LG, 한겨울 '철없는' 에어컨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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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17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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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2010년형 휘센 신제품 발표회에 참가한 노환용 LG전자 에어컨사업본부장과 탤럴트 한예슬 송승헌씨.
 
   
 삼성전자는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와 브라이언 오서 코치를 모델로 기용해 신제품 '하우젠 제로' 바람 몰이에 나섰다.  
 





















- LG, 2010년형 신제품 '휘센'으로 1위 굳히기
- 삼성, 김연아·오서 코치 기용... '제로' 바람몰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한겨울에 벌이는 ‘에어컨 전쟁’이 한파마저 날릴 정도로 뜨겁다. 두 회사는 모두 올해를 ‘에어컨 사업 원년’으로 삼겠다는 출사표를 던지고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대대적인 에어컨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선제공격에 나선 곳은 LG전자. 지난 5일 오전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2010년 ‘휘센’ 에어컨 발표회를 연 LG전자는 올해 ‘휘센’ 출시 10주년을 맞아 해외시장 공략, 상업용 에어컨(시스템 에어컨) 사업에 공격적으로 뛰어들어 5조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LG전자는 상업용 에어컨(시스템 에어컨)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에어컨 제품만 파는 게 아니라 에너지 효율화와 맞물린 ‘솔루션’을 팔겠다는 뜻이다. 노 본부장은 “현재 30% 수준인 상업용 에어컨 매출을 2013년까지 5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LG전자의 선공에 삼성전자는 12일 ‘2010년형 삼성 하우젠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반격에 나섰다. 이날 삼성전자는 공기청정·바이러스닥터 기능을 접목한 하우젠 에어컨 ‘제로’를 무기로 올해 에어컨 부문에서 지난해 보다 50%이상 증가한 3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에어컨 부문에서는 올해 국내 시장에 힘을 쏟아 LG전자보다 낮은 국내 시장 점유율을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신제품 ‘제로’ 역시 “새롭게 출발하자는 뜻”이 담겼다.


이처럼 두 회사가 에어컨 새해 벽두부터 에어컨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광고등 두 회사의 마케팅 전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하우젠 제로’ 정식으로 선보이기 전부터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와 브라이언 오서 코치를 모델로 발탁해 ‘제로’ 티저 광고를 선보였다.  TV에서 축구선수 박지성과 이청용 선수를 모델로 짭짤한 재미를 본 삼성전자는 국민적인 스타로 떠오른 김연아 선수와 오서 코치를 활용해 ‘바람몰이’에 나선 것이다.


반면 LG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탤런트 한예슬, 송승헌 씨를 메인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에어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기존 모델들을 계속 기용해 ‘휘센’ 브랜드 이미지를 그대로 이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신제품 공개와 함께 이어진 각종 이벤트도 뜨겁다.


LG전자는 ‘2010년 휘센 브랜드 탄생 10주년’을 기념해 1월 13일부터 3월31일까지 ‘휘센 에어컨 예약 대축제’를 실시한다. 이 기간 동안 스탠드형 1대와 액자형 1대로 구성된 ‘투인원(2 in 1)’ 제품을 스탠드형 1대 가격에 제공하고 다양한 사은품도 증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이에 맞서 ‘하우젠 제로’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3월31일까지 스탠드형 1대와 액자형 1대로 구성된 홈멀티 제품을 스탠드형 1대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를 실시한다. 이 기간동안에는 사은품과 이전설치비, 사전점검서비스도 무료로 제공된다. 


한파 속에 벌이는 두 회사의 에어컨 전쟁이 올 여름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아주경제= 이형구 기자 scaler@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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