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국제공항이 이래저래 말썽이다.
13일 스히폴공항을 출발해 카리브해의 네덜란드령 안틸레스제도 아루바로 향하던 전세기가 "기내에 폭탄이 설치돼 있다"라고 주장하며 난동을 부린 탑승객 탓에 아일랜드 서부 섀넌공항에 비상착륙한 것.
온라인 매체인 더치뉴스와 아일랜드 국영 방송 RTE에 따르면 승객과 승무원 230여명을 태우고 스히폴공항을 떠난 '아르케플라이' 소속 보잉 767 전세기에서 44세의 한 네덜란드인 남성이 "기내에 폭탄이 설치돼 있다"라고 주장했다.
승무원들이 이 승객을 진정시키려고 했으나 오히려 과격한 행동을 하면서 다른 승객들을 불안에 떨게 했고 결국 기장이 비상착륙을 결정, 섀넌공항에 비상착륙했다고 언론이 전했다.
비상착륙 직후 아일랜드 경찰은 이 남성을 연행, 조사를 벌이는 동시에 탑승객들이 부친 수하물과 기체 전반에 걸쳐 폭발물 설치 여부를 정밀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케플라이'는 독일에 본사를 둔 대형 여행사그룹 TUI의 네덜란드 자회사로 주로 TUI가 모집한 여행객을 실어나르는 부정기 항공사다.
유럽의 허브 공항 가운데 한 곳인 스히폴공항은 작년 성탄절 직전 미국 디트로이트로 향하는 노스웨스트항공 소속 여객기 폭탄테러 미수사건 용의자가 폭발물을 소지한 채 여객기에 압승, 보안검색 부실 비난을 받았다./연합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