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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2차 대지진 가능성"<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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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1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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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는 언제일지 몰라"

아이티를 강타한 이번 지진을 수년전 예상했던 과학자들이 아이티와 인근 지역에 또다른 대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15일 경고했다.

   미국 텍사스 대학의 폴 맨 교수는 이날 AFP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지진을 일으킨 단층과 가까운 단층들에 가해지는 압력이 이번 지진탓에 커졌다며 위험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맨 교수는 이어 문제의 단층선은 수백㎞에 달하며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와 자메이카 킹스턴 등의 대도시를 지나는데 이번 지진을 일으킨 단층이 차지하는 부분은 80㎞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들 단층에선 수백년 동안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단층들이 받는 압력이 커지면서 아이티 지진과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또 발생할 수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그는 아이티 북부에서 도미니카 공화국에 이르는 또다른 단층 구조의 경우 규모 7.5의 강진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맨 교수는 그러나 문제는 지진 발생 시기라며 그것이 다음주에 일어날지 100년 후에 일어날지도 가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이티 지진을 예상했던 또다른 과학자인 미국 퍼듀 대학의 에릭 칼레 교수도 이번 지진이 발생한 단층선의 다른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아이티 재건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맨 교수와 칼레 교수는 2003년부터 문제의 단층선을 연구하기 시작, 아이티 총리를 만나는 등 연구 결과를 아이티 정부에 전했다.

   이들은 2008년 3월에는 이 단층선이 규모 7.2의 강진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압력을 받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칼레 교수는 당시 아이티 정부가 자신의 경고를 경청하고 지진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었다며 이번 지진 피해가 커진 것은 지진이 너무 일찍 발생했기 때문이지 아이티 정부 탓은 아니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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