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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정의 미래 탐험)다재 다능, 미래 직업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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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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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탐험가 이준정

2010. 01.17

오늘날 젊은이들이 갖게 될 미래 직업들의 대부분은 현재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직업일 가능성이 높다고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젊은이들이 과거 정보에 의존하여 취업전략을 짜고 스펙을 쌓기에 몰두하고 있다. 만약에 미래에 각광을 받을 수 있는 직업에 대하여 조금이라도 확신에 찬 정보를 얻을 수만 있다면 여러 가지 방법들을 동원해서 차근차근 준비해 갈 수도 있을 것이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한 가지 전문 분야에 정통하다면 언젠가는 최고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살 수 있었다. 그러나,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세칭 각광받는 전문 분야에 몰려드는 바람에 한 가지 최고 전략만으로는 2% 부족하다는 느낌을 갖게 되었다. 적어도 두 가지 이상의 전문 분야를 두루 섭렵한 경험을 갖춘 인재가 각광을 받는다. 미래에는 더욱 더 이런 다학제 간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춘 인재를 사회가 요구하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나 문과적 소양과 과학기술적인 지식이 결합된 능력을 보유한 인재들이 선각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지식을 쌓아가는 방법으로 크게 두 가지 접근 방법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과학기술적 접근 방법은 단계적인 지식 축적 방식을 사용하는 데, 한 가지 씩 사실을 확인해 가면서 지식을 축적해 간다. 반면에 인문학적 접근 방법은 현상을 초월하는 발상적 접근 방식으로 지식을 엮어가는 방법을 사용한다. 과학기술적 접근은 지식이 치밀하지만 전체적인 윤곽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는 반면에, 인문학적 접근방법은 지식이 치밀하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윤곽만큼은 뚜렷하여 커다란 지식의 체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미래 사회는 과학기술이 중심이 되어 선도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는 하지만 중요한 점은 서로 관련성이 없을 듯한 두 가지 이상의 아이디어들을 융합시켜 가면서 발전하게 될 것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인문학적인 관점과 지식이 사회 발달에 더욱 유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문학적 관점과 과학기술적 지식을 두루 섭렵한 다재다능한 인재들은 물질을 다루는 기교와 물질의 내면 또는 이면에 흐르는 정서적 감정을 잘 섞는 능력을 갖게 된다. 이런 능력은 다른 나라 사람들과의 미묘한 협상이나, 일상에서 접하는 복잡한 기기 장치나 컴퓨터 프로그램에 이르기 까지 맡겨진 일들을 잘 처리해 낼 수 있게 한다. 이런 능력들이 미래 사회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능력일 것이다.

2010년을 시작으로 새로운 10년 동안 전 세계 경제활동은 다양하게 발전해 갈 것이다. 경제 활동이 다양해지면 직업의 형태나 종류도 덩달아 다양해지게 될 것이다. 구직자들이 무슨 종류의 일들을 어디에서 하고 싶은 지에 따라서 다양한 선택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세계미래학회가 2005년에 전망한 바에 의하면 급속히 성장하는 직업군은 전문직이고 경제활동을 주로 하는 서비스 업종일 것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제조업이나 광업 등 기술 수준이 낮고 보잘 것 없는 일자리들은 점차 자동화되고 임금이 낮은 해외인력을 아웃소싱하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지난 10년 동안 자동화로 인해서 미국에서 사라진 직종은 거의 천만 종 정도나 된다고 한다. 그 정도로 직종의 수가 많을까하는 의구심은 들지만 많은 직종이 사라져 가는 것은 분명할 것 같다. 다시 말해서, 새로운 형태의 경제활동들이 계속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 내지만 동시에 많은 일자리들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아 사라진다는 것이다. 어떤 직업은 이름만 바뀔 뿐 거의 비슷한 일을 하게 되는가 하며, 어떤 직업은 이름은 같아도 실제로 하는 일은 전혀 다른 일을 하게 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어떤 직업들은 현재의 모습을 찾아보기도 힘들만큼 진화하게 될 것이다. 그 중에서도 급진적인 변화로 인해 예전에는 전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을 하게 될 수도 있다. 이런 직업의 변화가 발생하는 이유는 시장이 변했거나 기술이 급격히 진보하였기 때문이다.

급진적 변화는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도 변하게 할 수 있다. 미래의 직업들에 대해 생각할 때 중요한 점은 새로운 직업이 기존의 노동시장에 어떻게 접목되어 갈 것인가, 어떤 특성과

자격을 필요로 하는가, 이런 자리를 얻으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등이다.

앞으로 직업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직업의 가치가 될 것이다. 고용자는 물론이고 피고용자도 매번 일을 처리하거나 어떤 결정을 내리거나 또는 정책을 수립할 때 마다 ‘왜’라는 의문을 품고 그 해답이 가치 있는지를 따지게 된다는 의미다. 노동시장의 추세를 보면 이런 경향이 일반적이다.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보다 일을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재능있는 인재라면 직업을 선택하거나 일을 함에 있어서 어디에서, 언제, 어떻게 일을 해야하는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주어진다. 인재가 드문 특수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자기가 주도적으로 직업을 설계하고 선호하는 방향으로 맞춰 나가는 힘이 주어진다. 미래의 인재들은 열심히 일하는 데 주력하기 보다는, 일을 할수록 다양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가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문제를 분석하고 핵심을 장악하여 궁극적으로 해결책을 실현해 내는 능력만이 진정한 전문가의 역량이 될 것이다. 지식은 창의력을 높이고 일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

   
 
 

흥미로운 미래의 직업들 중 몇 가지를 예로 든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예상된다.

원격의료기술자: 이들은 원격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의료진찰이나 처방을 내 주는 일을 하게 될 것이다. 외딴 지역까지도 여행하면서 의사의 원격지도 하에 휴대형 보조 의료장비들로 환자들을 돌보게 될 것이다. 통상적이고 간단한 응급처치나 부상자 치료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 장비들이나 통신장비들을 다뤄 전문의들과 위성통신으로 환자들을 진료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자격 요건: 4년제 대학 정규과정 수료, 건강관리와 전자공학 전공자, 군 위생병 경력, 낙하산 또는 공수훈련 체험자 우대.

글로벌 협력작업 조정자: 컴퓨터 데이터베이스나 모델링 그리고 즉흥적인 수치해석능력을 갖춘 자로 자유직업인들을 규합하여 프로젝트를 리딩하는 프로젝트 관리자. 교섭력, 문제 분석력, 문제 해결력 그리고 글로벌 사회발전에 재빨리 대응할 수 있는 능력 소유자. 영어는 물론이고 중국어, 스페인어 등에 능숙한 자는 크게 선호될 것으로 전망됨.

자격 요건: 4년제 대학 정규과정 이수자로 국제협력 방면을 집중적으로 공부한 인문사회학 전공자.

기업혁신관리자: 이 직업은 기업의 최고 관리층으로 CEO에 직보할 수 있는 위치에서 업무를 처리하게 될 것임. 조직관리에서부터 연구관리에 이르기 까지 문제를 발견하고 제도를 설계하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비즈니스 전 공정에 적용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창조적인 아이디어 발굴에 능숙하고 틀에서 벗어난 문제의식, 시스템 도전에 익숙한 전문가적 기질이 필요하다.

자격 요건: 4년제 정규과정 이수자. 쳌쳌쳌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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