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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인도대사기고문)한印 CEPA, 거대한 시너지 효과 불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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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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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한국 경제는 매우 희망적인 분위기를 내뿜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뒀으며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 올 하반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첫 아시아 국가이기도 하다.

인도와 한국의 관계 역시 지난 1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발효되면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CEPA는 보다 가까워진 양국 관계를 반영하는 것은 물론 양국이 경제협력을 더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2000년 전 인도 북부의 야요다 공주가 김수로 왕과 결혼해 가야국을 세우고 유대관계를 맺은 이래 CEPA 발효는 인도와 한국 관계에 있어서 가장 의미 있는 사건이다. 한ㆍ인도 양국은 CEPA 발효를 기점으로 양국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인적 교류도 크게 늘릴 수 있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았다.

1990년대 초 실시된 인도의 경제개혁정책은 급성장하는 동아시아 경제와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동방정책(Look East Policy)'으로 이어졌다. 최근 더욱 긴밀해진 한국과 인도의 관계는 동방정책의 성공을 의미한다.

실제로 2008년 인도와 한국 사이의 무역규모는 158억 달러에 달했으며 최근 더욱 탄력을 받아 일본과 같은 전통적 무역국들과의 규모를 넘어설 전망이다.

양국이 모두 민주주의, 무역자유화, 경제선진화, 삶의 질 향상이라는 목표에 전념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도는 OECD 회원국과의 첫 자유무역협정(FTA)인 한ㆍ인도 CEPA 발효를 진심으로 환영하고 있다.

양국은 상호 보완을 통해 거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범위도 매우 넓다.

삼성, 현대, LG, 포스코와 같은 한국의 대기업은 이미 13억 인구의 인도시장에서 신뢰를 얻고 있다. CEPA는 이제 대기업뿐 아니라 양국의 중소기업들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반도체, 플라스틱, 자동화 부품, 농업 기계, 직물,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한국 중소기업을 위한 기회를 창출할 것이다.

인도 기업가에도 한국에 대한 투자는 이미 붐을 이루고 있다. 세계 2위 상용차 제조업체인 타타대우와 알루미늄 가공업체인 비를라그룹을 모회사로 둔 노발리스코리아가 한국에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는 대표적인 인도 기업이다. CEPA를 통해 이런 투자 흐름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CEPA는 한국의 뛰어난 하드웨어산업과 인도의 우수한 소프트웨어산업이 만나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다. 특히 인도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금융, 통신 부문 전문가들은 한국의 서비스부문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양국 모두 재생가능한 청정에너지, 핵에너지 등을 포함한 에너지 보안이라는 공동의 과제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잠재적인 협력 가능성은 더욱 높다.

지난해 새롭게 출범한 인도 정부는 경제 발전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는 9%대 경제성장률을 목표로 사회기반시설 개발에 역점을 두고 외국인 투자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인도는 급성장하고 있는 소비시장, 전문화된 노동력, 풍부한 자원, 안정된 법체계 등 손색없는 외국인 투자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한국과 인도는 경제적 교류뿐 아니라 2004년 체결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장기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다. 인도 정부는 한국이 올해 G20 의장국이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를 바라고 있다. 한국은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SAARC) 정상회의와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G20 정상회의 등 굵직한 국제행사에서 이미 뛰어난 국제감각을 입증한 바 있다.

주한인도대사로서 한ㆍ인도 CEPA가 양국간 경제관계를 증진시키고 다변화하며 공고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양국이 맺은 동반자 관계는 양국 국민들의 희망과 열망을 통해 오래 지속될 것이다.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26일 인도 공화국 선포 60주년(Republic Day)을 맞아 인도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인도 정부는 이 대통령을 따뜻하게 환영할 것이며 그의 방문이 양국 관계 증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되도록 준비할 것이다.

스칸드 알 따얄
주한인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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