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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 두바이 지원액 100억弗중 절반만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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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1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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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정부는 18일(이하 현지시각) 아부다비측이 지난해 12월 지원을 약속했던 100억달러의 절반만 실제 제공됐다고 밝혔다.

두바이 정부 대변인은 아부다비의 알 힐랄 뱅크와 내셔널 뱅크 오브 아부다비에서 지난해 12월 14일 50억달러가 공급됐다면서 이것이 당초 지난해 11월 25일 아부다비측이 밝힌 수준의 절반에 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청한 두바이 정부 관계자는 차입된 50억달러 가운데 10억달러가 이미 인출됐다고 귀뜀했다. 아부다비의 지원은 수익률 4%의 5년 만기 채권 형태로 이뤄진 것으로 설명됐다.

아랍에미리트(UAE)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아부다비측이 두바이에 대한 지원을 이처럼 줄인 것이 두바이 재정에 대해 '좀 더 확실한 증거'를 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런 불협화음이 "금융시장에 반영됐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두바이의 5년물 CDS(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는 지난 15일 가산 금리가 423베이시스포인트(1베이시스포인트=0.01%)이던 것이 18일 426베이시스포인트로 상승해 시장의 우려가 그만큼 커졌음을 반영했다.

에미리트 캐피털의 쿠람 마크수드 사장은 "UAE의 금융 관행 투명성이 높은 것으로는 알려져있지 않다"면서 "그렇다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은 그런 (노력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이라면서 "금융시장도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바이 채무 위기의 진원지인 국영 두바이 월드는 채권단과 220억달러로 추정되는 채무 조정을 계속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UBS는 이와 관련해 "두바이 월드가 채권단의 우려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조건을 제시했을 수 있다"면서 "이자율 상향 조정이나 주식스와프 옵션 등을 내놨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주경제=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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