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봄날 왔다...판 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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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2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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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년 새해가 밝자마자 보험사들이 신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 경기침체 여파로 위축됐던 영업력을 다시 강화하고 악화된 수익성도 개선하기 위해서다.

생명보험사들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일정 수준의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안정성을 최대한 고려한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반면 손해보험사들은 기존 상품의 장점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차별화된 부가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외면을 받았던 변액보험이 생보업계의 주력 상품으로 다시 각광받고 있다. 단 납입금액 100%를 해약환급금으로 보장하는 등 안전 장치가 크게 강화됐다.

대한생명은 연금 개시 전이라도 가입 후 10년이 지나면 납입금액을 100% 보장해주는 '플러스업변액연금보험'을 지난 4일 출시했다. 매 3년마다 보장액이 6%씩 증가한다. 이같은 독창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말 생명보험협회로부터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교보생명이 지난해 말부터 판매 중인 '3업인덱스변액연금보험'도 안정성이 돋보이는 상품이다. 고객이 낸 보험료 중 일부를 투자한 펀드의 수익률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주가가 하락해도 수익률이 유지되도록 했다.

미래에셋이 최근 출시한 '러브에이지 스마트플랜 통합연금보험'은 업계 최초로 변액연금 전환 특약을 적용해 기존 연금보험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수익성도 확보할 수 있다.

가입 후 3년이 지나면 일반연금과 투자 수익률에 연동하는 변액연금으로 동시에 운영할 수 있다.

알리안츠생명의 '다이렉트라이프플랜보험'은 금리 상승시 추가 적립으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고 금리가 떨어져도 최저 3.75%의 이율을 보장해 안정성을 높였다.

손보업계는 차별화된 상품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LIG손해보험은 보장성과 저축성 상품에 동시 가입할 경우 보험료를 1% 할인해주는 'LIG프리스타일보험'을 내놨다. 업계 최초로 두 상품을 하나로 묶어 가입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흥국화재는 기존 VIP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해 온 고급 의료서비스의 적용 대상을 확대했다. 지난 13일부터 주력 상품인 '행복을 多주는 가족사랑보험'에 월드케어 서비스를 추가 적용하고 있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3년 동안 추가 보험료 없이 미국 최상위 병원의 2차 의료소견을 받을 수 있다.

롯데손보의 '행복드림보험'은 최근 돌연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나이가 적을수록 사망보험금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한 역계단식 설계가 특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업계의 경우 지난해 수익률 폭락에 따른 가입자들의 불안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안정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상품을 내놓고 있다"며 "손보업계는 고만고만한 보험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차별화된 상품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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