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정통한 관계자의 발언이다. 법정관리 체제와 지난해 매각작업 무산 등 악재를 넘어 지난해 4분기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한 하이닉스의 잠재력에 높은 점수를 준 것이다.
21일 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연결기준 매출액 2조7990억원, 영업이익 70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매출은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지난 3분기 2090억원에서 238%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하이닉스는 1년 만에 연간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7조9060억원에 달했고 영업이익은 1920억원을 기록했다. 단순히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만으로 하이닉스의 미래가 밝다고 할 수 없다. 향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는 장기적인 체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도 하이닉스는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하이닉스는 법정관리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기초체력 다지기에 전력을 다했다. 2008년 매출의 10.8%, 지난해 매출의 9%를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이처럼 사전에 대규모 생산설비 투자를 진행했기 때문에 올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지 않다. 특히 하이닉스는 지난해 연말 기준 54나노 D램 생산 비중을 60% 이상으로 높였다.
44나노 제품도 지난해 연말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후발업체와의 기술격차를 더욱 확대한 것. 최근 각광받고 있는 DDR3 비중도 이미 50%를 넘어섰다. 연말에는 80%에 달할 전망이다.
이처럼 사전에 대규모 생산설비 투자를 진행했기 때문에 올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지 않다. 특히 하이닉스는 지난해 연말 기준 54나노 D램 생산 비중을 60% 이상으로 높였다.
44나노 제품도 지난해 연말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후발업체와의 기술격차를 더욱 확대한 것. 최근 각광받고 있는 DDR3 비중도 이미 50%를 넘어섰다. 연말에는 80%에 달할 전망이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더욱 다양해졌다. 모바일·그래픽·서버용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도 D램 매출의 53%로 2008년 44%에서 비중을 크게 높였다. 낸드플래시 역시 32나노 전환에 성공했으며 올해 중 26나노 개발 및 양산에 나선다. 시스템LSI 분야에서도 CIS(CMOS이미지 센서) 반도체가 올해 분기기준으로 첫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힘입어 올해 하이닉스의 현금창출능력은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경쟁력과 원가경쟁력을 갖췄다. 하이닉스 김종갑 사장의 신년사만 봐도 자신감이 느껴진다. 김 사장은 “2010년 하이닉스는 세계 6위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시황 역시 더욱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M&A 시장에서 하이닉스의 가치가 제대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메리츠증권 이선태 연구위원은 “이번 깜짝 실적에 더해 현금창출능력·잠재성 등에서 하이닉스의 가치는 더욱 상승했다”며 “근래 하이닉스 주가가 오른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잠재적 매각 협상 대상자들이 조금 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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