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권이 사상 초유의 강진으로 국가 기능을 잃어버린 아이티에 대한 지원에 속속 나서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아이티의 재난 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해 '세이브 더 칠드런'과 '유니세프' 등에 성금 50만 달러를 전달하기로 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아이티 국민들을 위한 국제 사회의 인도적 지원 노력에 동참키로 했다"며 "피해가 하루 빨리 복구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도 아이티 긴급 구호를 위한 기부금 5200만원을 월드비전에 전달했다. 이번 기부금은 하나은행의 기업문화 행사인 '걷고 기부하기'를 통해 임직원들이 자율적으로 모은 금액이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아이티 재난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다행"이라며 "특히 임직원들이 스스로 동참해 모아진 성금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고 말했다.
기업은행 노동조합은 현재 아이티 재난 구호를 위한 성금을 모금 중이며, 외환은행도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회원 은행들이 공동으로 모금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와 증권가도 지원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20일부터 '아이티 지진피해 이재민 돕기 성금모금 운동'을 진행해 하루 만에 9000만원 이상을 모금했다. 오는 22일까지 모금운동을 전개한 후 성금 전액을 구호단체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모금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직원별로 1만원에서 10만원까지 전자모금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신영증권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기부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기부금은 신영증권에서 단독 판매하고 있는 어린이펀드(신영주니어경제박사)의 판매보수 중 일부를 별도 적립해 마련했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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