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의장, 그리스 의회 훈장 수훈

김형오 국회의장은 20일(현지시각) 지중해 연안 3개국 순방 중 마지막 방문국인 그리스에서 필리포스 페찰리코스 국회의장으로부터 그리스 의회의 공식훈장인 황금메달(Gold Medal)을 수여받았다.

그리스 의회의 황금메달 훈장은 의원내각제 국가인 그리스 국회의장이 외국 국가의 대통령, 수상, 국회의장 등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의회상징이자 우정과 존경의 징표로, 작년에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이를 받았다.

페찰리코스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수도 아테네 국회의사당에서 거행된 황금메달 수여식에서 "올해는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이고 내년은 한-그리스 수교 50주년이 되는 해로 김 의장의 이번 방문은 역사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경제 및 교역, 관광, 문화, 교육 등 전 분야에 걸쳐 양국관계가 신장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그리스는 한국과 수교도 하기 전에 1만명의 젊은이를 보내 피와 목숨으로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준 고마운 나라"라며 "이 훈장은 앞으로 두 나라의 우호협력 발전에 힘써달라는 뜻으로 생각하며 앞으로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국 국회의장은 이와 함께 약 1시간 동안양국 의회정상 회담을 갖고, 한국전 발발 60주년, 한-그리스 수교50주년 등을 맞아 이를 계기로 양국간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내실화하고 증진시키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앞서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아테네 인근 파파고스시(市) 소재의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헌화 참배하고, 현장에 나온 한국전 참전 노병들을 격려했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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