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검사회의 주재…"어수선하지만 의연ㆍ당당하게"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무죄 판결 등으로 법원-검찰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가운데 김준규 검찰총장이 전국 검사들의 `단결'을 주문하고 나섰다.
김 총장은 21일 검찰 수뇌부와 전국 1700여명의 검사가 동시에 참여하는 첫 화상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총장은 최근 법원과의 갈등상황을 염두에 둔듯 "이번 화상회의를 통해 전국 검사가 하나가 됐으면 한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이와 관련, 그는 "주변 국면이 어수선하지만 우리 검찰은 의연하고 당당하게 나갔으면 한다"며 "검찰에게 주어진 본연의 역할과 임부를 꾸준히 하는 것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법원과의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자칫 동요할 가능성이 있는 일선 검사들을 추스르면서 `검사동일체'의 원칙을 재확인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김 총장은 회의 시작에 앞서 제주, 창원, 광주, 대전, 수원, 인천, 서울 등 전국 지검의 회의장을 연결해서 날씨와 안부 등 물어보며 화상회의 시스템이 정상 가동되는지 직접 테스트하기도 했다.
앞서 대검은 소통을 강조해온 김 총장의 지시로 작년 10월부터 전국의 모든 검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검찰은 화상회의 방식의 전국검사회의를 매월 정례화하고, 수사분야나 지역별로도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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