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고채가 총 77조7000억원 발행된다.
기획재정부는 2010년 국고채 발행 방안을 통해 지난해 85조원 대비 7조3000억원 줄어든 77조7000억원의 국고채를 올해 발행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우선 원활한 국고채 발행여건 조성을 위해 매월 6조5000억원 수준에서 균등 발행하며 만기물별 비중은 시장 여건 변화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다만 장기물 발행 확대는 씨티그룹 글로벌 채권지수(WGBI) 편입 등에 따른 장기물 수요에 맞춰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2008년 8월부터 발행을 중단했던 물가연동국고채(10년물)를 오는 6월부터 재발행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경기 회복으로 물가연동국고채 수요가 늘면서 물가연동국고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기 때문으로 이번에는 시장참가자가 소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발행을 모색하기로 했다.
국고채 발행자금 등을 활용해 국고채 바이백(조기상환)을 지난해 10조원 수준보다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는 3월부터 국고채 교환을 매월 실시하고 월별 교환규모는 월 1조원에서 5000억원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공공자금관리기금(국고채 발행기금)과 관련해 내달부터 국고채전문딜러(PD)에 대한 금융지원 규모를 매월 1조8000억원에서 최대 2조원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11월에도 비경쟁인수 권한행사가 가능하도록 PD의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올 1분기부터 월별 평균 인수물량을 기준으로 인수실적을 평가해 분기 말까지 적극적인 인수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 국채는 전년 대비 37조5000억원 증가한 98조1000억원을 발행했으며 이 가운데 국고채는 85조원을 발행해 지난해 말 국고채 잔액은 280조9천원으로 전년 대비 4조1600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국고채 중 10조원을 조기 상환하고 5조5000억원을 교환했다.
올해 전체 국채 발행 한도는 89조3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국고채가 77조7000억원, 국민주택채권이 9조3000억원,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이 20억달러 한도다.
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국고채 발행 물량이 지난해보다 축소되는 등 시장에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다"면서 "다만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 안전자산 선호 약화, 해외 국채 금리 상승 등 국고채 수요 위축 요인이 남아 있으므로 채권 시장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s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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