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부합하고 올해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도 우호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조정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전날보다 4.62%(1850원) 오른 4만1900원에 장을 마쳤다. 사흘만의 반등이다.
이날 기관은 8거래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섰지만 외국인이 369억원 대거 순매수에 나서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822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5조9744억원 대비 2% 증가했고 전년동기 대비로는 46% 늘었다. 영업이익은 357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0% 감소,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당초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실적을 두고 영업이익 3458억원, 매출 5조4657억원을 예상했다.
증권가는 최근 새로운 성장전략과 매출 목표를 발표한 LG디스플레이의 실적개선 전망에 따라 주가도 충분한 상승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승훈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 말을 제외하면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에서 2.5배 사이에서 거래됐다"며 "현재주가는 PBR 1.3배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단기 급등 후 조정의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업황 회복과 실적호전을 고려할 때 저가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민천홍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비수기에도 불구, TV와 IT용 패널 모두 견조한 수요를 유지했지만 긴급 주문 대응을 위한 항공선적 물량 증가와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비용증가로 수익성은 시장 컨센서스 대비 소폭 밑돌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도 중국의 견조한 LCD TV 수요, 기업용 PC 교체 수요 증가, 북미 유럽 시장의 전통적 성수기 효과 회복이 예상돼 당초 우려보다 양호한 실적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60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1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7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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