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이상한파에 따른 에너지 절약을 촉구했음에도 일부 공공기관들이 이를 무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13∼19일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 154곳을 대상으로 겨울철 에너지 절약 이행상황을 점검한 결과 22.7%인 35곳이 4대 실천사항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25일 밝혔다.
조사대상의 10.4%인 16개 기관은 적정실내온도(영상 19도)를 지키지 않았고, 특히 가평군청의 경우 평균 실내온도가 25.6도로 적정 온도보다 6.6도나 높았다.
피크시간대(오전 10∼12시, 오후 5∼7시)에 전력난방기기(EHP)를 사용한 기관은 14곳으로 구로구청, 한국마사회, 관악구청, 노원구청, 한국과학기술원 등이 적발됐다.
특히 '호화청사'로 비난 받던 성남시청은 피크시간대에 EHP 3대를 사용하다 걸렸다.
또한 전열기를 사용한 기관은 서울시립대, SH공사, 강북구청, 가평군청 등 7곳이며 전등끄기나 플러그뽑기 실천사항을 어긴 기관은 아산시청, 고양시 덕양구청, 일산시 동구청 등 7곳이다.
한국과학기술원은 4가지 실천사항을 모두 지키지 않아 에너지절약에 대한 인식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합동점검 결과를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에 통보해 기관평가에 반영토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공부문의 에너지절약 이행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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