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오전 김윤옥 여사와 함께 올해 첫 해외 방문지인 인도로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도 최대 일간지 타임스 오브 인디아와의 인터뷰에서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는 한국이 처음으로 브릭스 국가와 맺은 협정”이라며 “이 협정이 동북아와 남아시아간 경제 및 무역분야 관계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정보기술(IT)하드웨어 제품 생산에서, 인도는 IT서비스 분야에서 각각 강점을 가지고 있다. 양국 업체들이 인도의 IT 인프라 구축에 공동으로 참여하기를 바란다”며 “저탄소 기술과 청정에너지 개발, 원자력, 그린 운송수단 개발 등에서 긴밀히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도에 도착, 현지 진출기업들을 방문한데 이어 진출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업들이 추진중인 각종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의사를 전달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25일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증진 방안을 협의하고, 지난 2004년 체결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장기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격상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국 기업이 인도 원자력발전소 시장에 진출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양국간 원자력협정 체결 협상을 개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한국산 공군 기본훈련기 KT-1의 수출 문제도 협의할 예정이다.
이어서 이 대통령은 27일 스위스 취리히로 이동해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면담, 2022년 월드컵 유치활동을 벌인 뒤 다보스로 자리를 옮겨 28∼29일 세계경제포럼(WEF)이 주최하는 ‘제40차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28일 다보스포럼에서 단독 특별연설을 통해 올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위기 이후 세계경제의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녹색성장 및 기업가 정신 등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 29일에는 세계경제지도자 비공식 모임에 참석,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기조발언을 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인도∙스위스 방문에서 이 대통령은 신(新) 아시아 외교를 가속화하는 한편, 올해 국정과제로 제시된 ‘더 큰 대한민국’을 향한 정상외교의 지평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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